Korean Journal of Sexual Health
The Korean Association for Sexology
Special Contribution

성적 꼬임과 인간의 일반적인 욕구

최승규1,*
Seung-Kyu Choi1,*
1독립 연구자
1Independent Researcher
*Corresponding author: Seung-Kyu Choi. Independent Researcher. Tel: +82-10-4533-5743, E-mail: senkyu.choi@gmail.com

© Copyright 2021 Korean Association for Sexology.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un 29, 2021; Accepted: Dec 08, 2021

Published Online: Dec 31, 2021

ABSTRACT

Since a company called Kink launched in 1997 by Peter Thomas Acworth from San Francisco, it has been gaining popularity. The company deals with BDSM and Fetish contents and embracing various kinds of sexuality into their work. This paper is to propose a path to embrace sexualities that cause legal trouble and possibly increase sexual health for those with unfulfilled desire by analyzing the mechanism of BDSM. This paper assumes problems of sex crime can be reduced by making legally acceptable joy available to perpetrators beforehand, and adults have a lot to explore for their sexuality.

Keywords: BDSM; Kink; Sexuality; Minority; Fetish

서론

인간의 성적 취향이란 너무 다양해서 갈수록 성적소수자의 개념에서 점점 성 정체성이 추가되고 있다. 이 현상은 인간의 성 정체성이 단순히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끼는 감정으로 획일화될 수 없음을 뜻하며, 개인은 본인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여 본인의 행복을 위해 본인의 성적 취향대로 짝을 찾아야 함을 뜻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성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것은 사회구성원 모두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중 필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성적 취향을 위한 가장 포용적인 개념이 바로 BDSM이다. BDSM이란 성관계를 위한 역할놀이인데, 결박과 체벌, 지배와 복종, 가학과 피학성 성애를 뜻한다 (1). BDSM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인간의 일반적인 욕구에는 결박에서 나타나는 다른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 지배자가 되고 싶은 욕구 등이 있고, 지배자의 보호 아래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 의무감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 본인의 만족을 위해 폭력을 쓰고자 하는 심리, 본인의 죄책감 해소를 위해 고통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 등 감히 한 사람의 생각으로는 다 떠올릴 수 없는 많은 인간의 욕구가 BDSM에 녹아 있다. 필자는 BDSM에 나타나는 다양한 욕구의 분석을 통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수많은 욕구를 본인에게 맞는 상대와 건강하게 성적으로 해소시키는 원리로 사회적 갈등과 성범죄 예방 및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본론

특히 성범죄와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가해자를 욕한다 (2). 사실 가해자의 심리를 먼저 이해하고 이에 대해 예방책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비극은 계속해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문제에 관련된 사람의 욕구분석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욕구를 안전하게 해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사방 사건같은 성범죄 사건의 특징은 이 행위가 집단적으로 은밀히 이뤄졌다는 것이다 (3). 집단적으로 이뤄졌다는 말은 그만큼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고, 은밀히 이뤄졌다는 말은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욕구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회가 미리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는 문화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4). 그리고 대표적인 커뮤니티 웹페이지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닐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 갈등을 BDSM의 심리 분석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에 대한 경우, 인간의 일반적인 욕구를 성적으로 해소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혹자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본인도 잘 모르는 본인만의 꼬임성향이 있을 수 있고, 지나친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게 BDSM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는 것이다. 비록 BDSM을 직접 행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인간의 다양한 성욕을 읽노라면 본인이 성적이지 않은 상황에 성적 꼬임에 해당하는 말과 행동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스스로 깨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한 경우, 본인의 성적 취향 및 욕구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맞는 상대방을 찾을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한 수많은 말보다 다양한 성욕에 대한 이해와 서로의 이력과 행동을 통해 성 정체성을 확인함으로써 비로소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 다만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성적 취향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안다는 것이 꼭 특정한 성욕이 정체되어 똑같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가장 그 변화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은 어떤 상대방을 만나는가 하는 것이다.

고찰

성소수자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굉장히 포괄적인 언어인데, 오직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등 만을 가리키는 단어라는 것이 좀 이상하다. 이 세상 사람 하나하나가 다 다른데 언제 성적 흥분이 되는가가 거의 비슷한 다수가 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거의 다 다른 상황에 성적 흥분이 된다고 필자는 강하게 주장한다. 결국, 이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성소수자라고 불리우는 이들도 알고 보면 BDSM을 알지 못해 성향이 잘못 발달된 경우일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이성을 만나본 것이 아닌 이상 본인이 동성애자라고 단정짓는다는 것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대개 남성은 지배와 가학성향인 듯 그려지고, 여성은 복종이나 피학성향으로 그려지는 미디어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미디어제작에 참여하고 있고, 이로 인해 더욱더 많은 선택권이 기존 동성애자들에게 존재한다는 희망을 줄 수 있고, 결국 잘 맞는 성향의 이성과 교제할 수 있는 놀이를 BDSM이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성전환 수술의 경우도 보통 이성에 대한 막연한 환상같은 것이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만약 BDSM을 통해 인간의 욕구에 대한 이해를 좀더 확장시키면 본인의 정체성에 해당되는 BDSM 행위를 통해 성전환으로 삶의 만족을 얻는 것이 아닌 자기자신을 더 잘 앎으로써 더 행복한 성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결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최근에 발생한 조주빈 박사방 사건, 김영준의 n번방 사건, 최찬욱의 노예놀이 사건의 공통점을 보자면 BDSM에 대표적인 지배욕과 가학성애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이들이 단지 더 쉽다는 이유로 본인의 욕구를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방향으로 해소하려고 했다는 것은, 바로 이들의 성적 취향을 미리 파악해 그들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상대방을 만나게끔 해야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들의 성적 취향이 사회적으로 인정이 되어 용기를 내 공개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면 이런 비극적인 일을 저질렀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BDSM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의 친목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충분히 사회적으로 인정해 주어 약자인 미성년자에게의 성착취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도 성적 소수자로서 억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범죄를 통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갈등 중에는 사소한 문제로 취급되는 경우도 많고,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서의 의견 대립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그 과정 중에 BDSM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조차도 지배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언사와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사람을 짐승취급을 함으로써 인신공격을 하는 경우, 이를 BDSM 용어로 타락 시키는자(Degrader)로 주로 지배하는 역할과 가학성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성적 관심과 걸맞는 심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심리를 중요한 토론을 하는 중에 표출을 한다면 누구에게도 절대 도움이 될 수 없으니 이런 심리를 성적으로 풀 수 있는 사람(타락 당하는자: Degradee)을 만나 역할놀이를 함으로써 이런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면 이런 방향을 적극적으로 사회가 직간접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논쟁의 경우, 서로 지배욕과 가학성욕구만을 사용한다면 절대 갈등이 해결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서는 굳이 BDSM의 언어로 설명될 수 있는 분야에만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BDSM의 언어로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설명해 비뚤어진 성욕으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이 논문에서는 주로 지배욕과 가학성향에 대해서 많이 다뤘지만, 필자는 누구나 복종적, 피학적 성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누구에게 복종하느냐와 누구에게 체벌을 당하느냐에 따라 그 성향으로 인해 성적 만족감을 얻을 수도,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BDSM에서 다루는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많은 욕구는 보통 사회적으로 억눌려 있는 욕구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억눌려 있는 욕구가 있다면 BDSM에서의 개념들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을 더 잘 아는데 사용해야 한다.

감사의 글(Acknowledgements)

아직 소수자로 머물러 있어 관련정보를 함부로 공개할 순 없는 BDSM 성향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그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웹사이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를 맨 처음 이런 정보들에 입문하게 해준 인터넷에 감사합니다.